전년비 조업일수 사흘 많아 미국 68%·EU 170% 늘었지만 중국은 36% 증가 그쳐

[사진=뉴스퀘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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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지난달 반등했던 수출이 이달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1~10일 하루 평균 수출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된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의 수출은 10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4%(43억8000만달러)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조업일수(7일)가 설 연휴가 낀 지난해(4일)보다 3일 많았기 때문에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5억8000만달러에서 15억3000만달러로 3.2%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은 올 1월에 14개월 만에 4.8% 반등하는 데 성공했으나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하지 않은 단순 수치로 보면 품목별로 반도체(37.8%), 석유제품(26.2%), 승용차(114.5%), 무선통신기기(34.8%), 선박(138.6%) 등이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품목별 수출 증감율은 열흘 단위 기간으로는 공개하지 않는다.

주요국별 수출실적을 보면 미국(68.1%), 베트남(59.8%), EU(170.4%) 등이 급증했다.

반면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같은 기간 36.0% 증가에 그쳤다. 중국에서의 수입도 같은 기간 7.5%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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