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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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수원과 용인지역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2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원 권선구는 금곡·호매실동을 중심으로 전주대비 2.54%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은 신분당선 연장과 수인선 개통 등의 호재가 작용돼 최근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영통구는 광교중앙·망포역 역세권 위주로 2.24% 올랐고, 팔달구도 매교역(팔달8구역) 및 화서역 인근 단지 위주로 2.15% 상승했다.

수원지역은 지난주에도 권선구가 1.23%, 팔달구 0.96%, 영통구 0.95%가 오른 바 있다.

아울러 수원에 근접해 있는 용인 수지구(1.05%)는 성복역 인근 단지와 풍덕천동 위주로, 기흥구(0.68%)는 광교지구 인근 영덕동과 교통호재(인덕원선)가 있는 서천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정부의 규제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과열이 있는 일부 지역을 포함하여 주택시장 동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부동산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인식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강북 14개구에서 0.04% 상승한 반면, 강남 11개구(-0.02%)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지난해 12.16 대책 등 강력한 규제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수도권은 수원과 용인 등의 상승 영향으로 상승폭 확대(0.13%→0.23%)됐으며, 시도별로는 세종(0.71%), 경기(0.39%), 대전(0.31%), 울산(0.13%), 인천(0.11%), 충북(0.07%), 대구(0.03%) 등은 상승, 전남(0.00%), 충남(0.00%)은 보합, 경북(-0.06%), 제주(-0.04%)는 하락했다.

또한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0.10%→0.15%)은 상승폭 확대, 서울(0.05%→0.05%) 및 지방(0.06%→0.06%)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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