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대학교]
[사진=서울대학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서울대만 가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시대는 지나갔다.

18일 종로학원하늘교육(대표이사 임성호)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최종 추가 합격자 발표 결과, 1차부터 3차까지 총 추가합격 인원은 118명으로 전년보다 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1차 67명, 2차 34명, 3차 17명으로 인문계열 16명, 자연계열 102명이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서울대(가군)는 대체로 나군 및 다군의 의학 계열과 중복 합격자 수 증가로 충원 합격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인문계열의 충원 합격자는 나군 연세대와 고려대 상경계열과의 중복 합격자, 나군 및 다군의 의학계열 중에서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인문계열 추가 합격자 수 16명은 201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간판보다는 취업에 유리한 실리적인 판단’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경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인문계열 추가 합격자는 단과대별로 사범대(인문) 9명, 인문대 4명, 사회대, 생활과학대(인문), 자유전공 각 1명으로, 이중 사범대 추가 합격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등 교사 임용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대 외에도 연세대가 추가 합격 인원이 612명으로 전년도 593명보다 19명 증가한 반면, 고려대는 328명으로 전년도 353명보다 2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최종 합격자 등록은 오늘(18일) 오후 4시 마감된다.

한편, 2020 정시 최종 합격선을 보면, 서울대(가군)는 인문계의 경우에 경제학과가 417.2점(수능 표준점수 600점 대학 환산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수능 표준점수로는 국수탐 415점, 원점수로는 294점 정도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경영대학 416.8점 순이고,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인문대학 413.7점, 사회학과 417.2점, 정치외교학과 412.7점, 국어교육과 411.6점, 소비자학전공 414.9점, 자유전공학부 412.9점 등이다.

자연계는 의예과가 404.4점으로 가장 높았고, 수능 표준점수로는 국수탐 404점, 원점수로는 293점 정도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치의학과 403.1점, 컴퓨터공학부 400.0점 순이다.

주요 모집단위별로 합격선을 보면, 의대, 치대를 제외하면 컴퓨터공학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종로학원 측은 “최근 흐름으로 서울대 정시 자연계열 합격선이 대체로 의·치·컴(의대, 치의대, 컴퓨터공학부)으로 수렴하고 있으며, 인공 지능 AI 붐에 따라 공학계열 가운데는 이른바 전·화·기(전기전자, 화학공, 기계공)보다 합격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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