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향후 1주일~열흘이 ‘코로나19’ 중대고비"

[사진=신천지교회 홈페이지]
[사진=신천지교회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국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 다수가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신천지교회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신도 중 253명이 아직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같은날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02명이며 이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50%가 넘는 329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난 7~10일 신천지 모임을 지목하고 있다. 이후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각종 종교행사 등을 통해 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백명에 이르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사진=신천지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신천지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

특히, 일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신천지교인들 사이에 ‘이번주는 일반 교회 예배가서 코로나 전파 후 코로나가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라’는 지령이 내려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글이 올라와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만 신천지교회 측은 이 같은 글과 관련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에 전파된 질병이다. 신천지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며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해당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신천지의 강제 해산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이틀만인 24일 오전 10시 현재 45만명의 동의를 얻으며 신천지교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와 경기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신천지교회에 대한 폐쇄 조치를 단행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대책을 내 놓고 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23일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신천지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검사 및 확산 차단을 시도, 추가적인 환자 발생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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