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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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급 교회인 서울 명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명성교회 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교구장 목사(부목사) A씨와 5명의 신도들이 경북 청도 대남병원 내 농협장례식장에서 열린 소속 교회 신도의 가족 장례식에 방문했다.

이후 부목사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21일 보건소를 찾았고,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부목사 A씨의 집에 잠시 머물렀던 A씨의 처조카도 '코로나19' 진단 결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16일 주일예배에 참석해 다른 교역자들과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일 예배에는 2000명 가량의 신도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있다.

특히 명성교회는 등록교인만 8만명이며 등록하지 않은 신도까지 포함하면 약 10만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이번 감염이 최악의 경우 지역사회에 대규모 확산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명성교회 측은 “(청도 대남병원) 방문 확인 후 부목사를 자가격리 하도록 조치하였으며, 방문한 성도와 상주에게도 격리해제 시까지 교회 방문을 금지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했음을 밝혔다.

또한 명성교회 측은 이날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이번 새벽예배와 수요예배, 주일예배(3월1일)를 교회가 아닌 유튜브 예배로 대체키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날 오후 4시 대비 확진환자 60명이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93명이 됐다.

특히 전날 107번째 환자(1953년생 남자·청도 대남병원 사례)에 이어 이날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확진환자(68세 여성)가 사망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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