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확진자 1만명 넘어…총 확진자 수 중국·이탈리아에 이어 세번째로 많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대 캠퍼스가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쿠키뉴스/연합뉴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대 캠퍼스가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쿠키뉴스/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이 독감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월드미터(worldmeter)에 따르면 24일(한국시간) 오전 10시 현재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4만3718명으로 전날대비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지난 주말 1만명대에 머물렀던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서, 현재와 같은 추세로 볼 때 곧 이탈리아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도 뉴욕주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뉴욕주는 전날대비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 현재 2만명이 넘어서며 미국 전체 확진자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주에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제대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해서 바로 확산이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정말로 모든 사람이 집에 머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식료품 구입·병원 방문 등 필수적인 용무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라는 '자택 대피령'을 내린 주(州)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앞서 자국민에 대한 해외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사태에 대응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에 해당하는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무제한적인 '달러 찍어내기'에 들어간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과 세계에 엄청난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우리의 경제는 극심한 혼란에 직면했다. 도전적인 시기의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시장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in the amounts needed)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은 계절성 독감으로 인해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4500만 건의 계절성 독감이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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