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사진=AP/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무제한 양적완화 방침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폭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2.98포인트(11.37%) 오른 2만704.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87년만의 최대 기록이다.

다우지수는 1920~30년대 대공황 당시인 1933년 3월 15일 15% 이상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57.18포인트(8.12%) 오른 7417.8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09.93포인트(9.38%) 상승한 2447.33에 장을 마쳤다.

뉴욕발 훈풍에 유럽증시도 기록적 상승 그래프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35% 오른 5460.7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1.49%나 상승한 오른 9745.25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 증시도 9.06% 오른 1628.5로 종료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도 8.39% 오른 4,24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600 지수는 8.4% 폭등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의 폭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비롯한 각종 유동성 지원책 발표에 따른 것이다.

미 상원은 최대 2조 달러(한화 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조만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심리가 긍정적 방면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주요 7개국(G7)의 과감한 대응 방침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7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도 9시 1분 현재 코스피가 61.13포인트(3.80%), 코스닥이 16.21포인트(3.37%) 상승한 채 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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