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36대13, 강원·충청 16대9, 전남북 15대0, 경남북 1대19

【뉴스퀘스트=김선태 기자】 4·15 총선을 닷새 남기고 전체 253개 지역구의 60%가 넘는 155개 지역구 여론조사가 결과가 발표됐다.

투표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발표인 셈인데 더불어민주당(민)이 95곳, 미래통합당(통)이 56곳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정의당 1석, 무소속 2석, 동률 1석(여주양평 최재관-김선교 후보) 등이 있다.

하지만 거듭된 조사에서 순위가 뒤바뀌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곳도 많아 단순하게 승리 여부를 판단하기는 무리다. 

지금까지 누적된 여론조사와 현장 동향을 바탕으로 관심 지역구별 판세를 점검해 본다.

9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원적산공원 벚꽃길에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21대 총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연합뉴스]
9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원적산공원 벚꽃길에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21대 총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연합뉴스]

◇ 무난한 낙승이 예상되는 관심지역구

서울 종로는 이낙연(민) 후보가 황교안(통) 후보에 여유 있게 앞섰다.

지난 3월 27일부터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고, 이달 7일 서울신문 조사에서 격차는 14.2%포인트였다. 그간 추세를 고려하면 실제 격차는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광진을에서는 고민정(민) 후보가 막판까지 오세훈(통) 후보에 우위를 지켰다.

지난 3월 이래 종로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구로 떠오른 곳으로 고 후보는 3월 초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앞섰고 8일 jtbc 조사에서 오 후보를 10.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동대문을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민병두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청년' 장경태(민) 후보가 민 의원은 물론 이혜훈(통) 후보까지 여유있게 제치는 모양새다.

서대문갑에서는 우상호(민) 후보가 '난적' 이성헌(통) 후보를, 구로을에서는 윤건영(민) 후보가 3선 김용태(통) 후보를, 강서을에서는 진성준(민) 후보가 김태우(통) 후보를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리는 중이다.

반면 강남갑은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태구민(통, 태영호) 후보가 김성곤(민)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홍준표(무) 후보가 초기 열세를 극복하고 이인선(통), 이상식(민) 후보에게 비교적 여유있게 앞선 모습이다.

서울 종로와 대구 수성을의 지금 같은 판세가 결과로까지 이어진다면 홍준표 후보의 통합당 복귀와 황교안 후보의 대표직 유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윤영찬(민) 후보는 신상진(통) 후보에게 계속 앞서왔고 지난 6일 경기일보-기호일보 조사 결과 격차가 17.6%포인트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안양 동안을에서 이재정(민) 후보는 5선 원내대표 심재철(통)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놓았다. 

부천소사병 지역구의 김상희(민) 후보는 지난 1일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 차명진 후보에게 무려 26.5%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차명진 후보가 TV토론 도중 느닷없이 '세월호 텐트' 막말을 쏟아낸 것은 평소 습관화된 언행에 이런 압박감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고양갑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초기 고전을 극복하고 문명순(민), 이경환(통)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당선된다면 정의당을 포함해 소수정당에서 유일한 당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석균(무)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아빠 찬스'가 쟁점이 된 의정부갑에서는 오영환(민) 후보가 문 후보뿐만 아니라 강세창(통) 후보에게도 줄곧 큰 격차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이광재(민) 후보가 박정하(통) 후보를 시종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밖에도 총 8석이 걸린 강원에서 민주당의 기존 의석은 1석에 불과하지만 이번에는 과반수 의석까지 점쳐지고 있다.

경남 창원성산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실패로 강기윤(통) 후보가 질주하는 중이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누가 이기든 '신승'이 예상되는 곳은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민) 후보는 전 원내대표인 4선 의원 나경원(통) 후보와 맞서 단 한 차례 순서가 바뀐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해 왔다.

나 후보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막판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균형의 추는 이 후보 쪽으로 기운 듯하다. 

이와 달리 강동갑에서는 이수희(통) 후보가 진선미(민) 후보와 다소 차이를 벌린 것으로 나타나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은 통합당이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역 민주당 의원 출마 지역 대부분이 경합지로 보여 섣부른 짐작은 금물이다. 

다만 민주당은 남구을 박재호 후보가 이언주(통) 후보에게, 북구강서갑 전재수 후보가 박민식(통) 후보에게, 그리고 사하갑 최인호 후보가 김척수(통) 후보에게 박빙의 우위를 유지 중이다. 만일 이 우위가 끝까지 지켜진다면 민주당이 대어를 낚는 셈이다.

대구 수성갑 주호영(통) 후보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부겸(민) 후보를 상대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오차범위 내 격차가 많아 예단하기 어렵다.

인천 미추홀갑에서는 허종식(민) 후보가 전희경(통) 후보에게 우위를 지키고 있고, 미추홀을에서는 남영희(민) 후보와 윤상현(무) 후보 사이에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연수을에서는 정일영(민) 후보와 이정미(정) 후보의 단일화 실패로 민경욱(통) 후보가 '어부지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인근 연수갑에서 공인회계사 출신 현역 박찬대(민) 후보는 재대결을 벌이는 정승연(통) 후보에게 간발의 우세를 보였다. 

대전 중구 황운하(민) 후보는 이은권(통) 후보에게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그 격차가 들쑥날쑥해 안심하기 이르다.

경기 성남분당갑의 김병관(민) 후보와 김은혜(통) 후보,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의 허영(민) 후보와 김진태(통) 후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충북 청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박덕흠(통)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민) 후보에게 크게는 20%포인트 가까운 우위를 유지하기도 했으나, 9일 뉴시스 조사에서 격차가 1.1%포인트까지 줄어 '이변' 여부가 관심사다.

충남에서 보령서천의 김태흠(통) 후보는 나소열(민) 후보에게,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민) 후보는 정진석(통) 후보에게 각각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무) 후보와 이강래(민) 후보도 같은 상황이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소병철(민) 후보와 노관규(무) 후보의 전세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최대 관심 지역구인 양산을과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통합당의 나동연, 강석진 후보가 민주당의 김두관, 무소속 김태호 두 거물에 맞서 오차범위 내로 앞서는 중이다.

한편 김해을 김정호(민) 후보는 장기표(통) 후보에게 내내 앞서는 듯하더니 8일 MBC경남 조사결과 순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 후보가 그간 흐름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시청 지하1층에 마련된 4·15 총선 대이동 사전투표소에서 포항시 공무원이 모의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시청 지하1층에 마련된 4·15 총선 대이동 사전투표소에서 포항시 공무원이 모의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엎치락 뒤치락, 혼전중인 관심 지역구

서울 송파을은 최재성(민) 배현진(통) 후보가 여론조사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데다 그 차이도 2~6%포인트 정도여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부산 최대 격전지 부산진갑의 김영춘(민), 서병수(통) 두 후보간 여론조사도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엎치락 뒤치락하기는 중구영도의 김비오(민), 황보승희(통) 후보 사이도 마찬가지다.

경기 고양정 이용우(민), 김현아(통) 후보도 접전 중으로 네 차례 조사에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용민(민) 주광덕(통) 후보의 남양주병, 이탄희(민) 김범수(통) 후보의 용인정, 이규민(민) 김학용(통) 후보의 안성 등 세 지역에서는 한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 뚜껑을 여니 초박빙세로 확인됐다.

초유의 '1여 3야' 대결이 치러지는 강원 강릉은 권성동(무), 김경수(민) 후보간 대결로 좁혀졌지만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전북 군산 신영대(민) 후보와 김관영(무) 후보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 마지막 순간까지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8일 이전까지 실시된 언론사 의뢰 여론조사 발표 집계 결과 지역-정당별 우세 지역구. (동일 지역구에서 다수 여론조사가 실시된 경우 최종 집계를 반영) [자료=뉴스퀘스트]
8일 이전까지 실시된 언론사 의뢰 여론조사 발표 집계 결과 지역-정당별 우세 지역구. (동일 지역구에서 다수 여론조사가 실시된 경우 최종 집계를 반영) [자료=뉴스퀘스트]

※ 다음은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일시와 의뢰기관, 조사방법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4.7. 서울신문 :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10% 무선전화면접 90%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4.8. JTBC :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일 서울특별시 광진구(을) 국회의원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16.6% 무선전화면접 83.4%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4.6. 경기일보, 기호일보 : 경기일보, 기호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87% 유선 ARS 13%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4.1. 경인일보 : 경인일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31일 경기도 부천시(병)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남녀 54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83.2% 유선 ARS 16.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다.

4.9. 뉴시스 :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6~8일 여론조사를 실시. 2020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이며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4.8. MBC경남 : MBC경남이 케이에스오아이에 의뢰해 지난 5일 경상남도 김해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9.5% 유선 ARS 20.5%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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