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반도체 사업장 찾아 현안 챙겨...코로나 이후 첫 중국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27일 브라질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에서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27일 브라질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에서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삼성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지 경영진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의 이날 중국 방문은 지난 1월 설 연휴를 이용해 브라질을 방문한 이후 4개월 만에 첫 해외 행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이 자리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안2공장 증설 관련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시안2공장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2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했다. 

한편, 한·중 정부는 이달부터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를 도입했다.

이에 맞춰 이 부회장도 중국에 입국하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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