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특허연구소 개발
레버 돌려 열고 닫아 식사 때도 착용
이물질 묻는다 부정적 반응도

 

이스라엘 예후다에 있는 압티푸스 특허 발명 연구소(Avtipus Patents and Inventions lab)에서 한 직원이 식사할 때도 벗을 필요가 없도록 기계식 입이 장착 된 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 예후다에 있는 압티푸스 특허 발명 연구소(Avtipus Patents and Inventions lab)에서 한 직원이 식사할 때도 벗을 필요가 없도록 기계식 입이 장착 된 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선태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하지만 밥 먹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최근 한 해외 연구소에서 벗지 않고도 식사를 할 수 있는 마스크를 선보여 화제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인근 예후다에 위치한 압티푸스 특허 발명 연구소(Avtipus Patents and Inventions lab)가 그 주인공이다. 

메어 기텔리스(Meir Gitelis)를 비롯한 이곳 공동개발자들은 최근 기계식 입이 달린 마스크를 개발, 특허를 신청했다. 

이 마스크에는 특이하게도 기계식 입이 달려 있다. 식사할 때 일종의 자전거 핸들 같은 레버를 돌리면 슬롯이 움직이듯 ‘마스크 입’이 열린다. 

압티푸스 연구소의 아사프 기텔리스(Asaf Gitelis) 부사장은 텔아비브 근처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 장치를 공개 시연했다. 

“마스크를 쓴 채 먹고 즐기고 마실 수 있으며 입에서 포크를 꺼내면 닫히게 되므로, 자신은 물론 옆 사람도 바이러스에 대해 꽤 보호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은 이 기계식 입이 수동으로 작동하므로 약간의 불편은 따른다고 한다. 

회사는 이미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몇 개월 내에 마스크 제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덴탈 마스크를 연상케 하는 파란 색상의 이 마스크는 1~3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부사장은 밝혔다. 

다만 아이스크림이나 소스 같은 액상 음식이 입가에 흐르면 묻어서 지저분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로이터 통신은 텔아비브 근처의 한 레스토랑 바깥에서 이 마스크 시연 장면을 일반인들에게 비디오로 보여주었는데, 반응은 엇갈렸다고 한다. 

벗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므로 마스크가 발매되면 사겠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스크에 지저분한 이물질이 묻을 수 있어 사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이스라엘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식당 영업을 자제시켜 왔지만 최근 이 바이러스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테이크아웃에 한해서 영업 재개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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