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하루 미뤄진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옹진군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교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하루 미뤄진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옹진군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이른바 '인천 거짓말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학원강사는 지난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진단검사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 등을 숨겼으며,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시내 곳곳을 활보해 그로 인한 피해사례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오후 12시 현재 인천시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35명으로 이중 학원강사 관련은 27명이다.

특히 고3 등교 수업 첫날인 이날 새벽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인천시내 66개교 학생들이 등교하자마자 귀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학생들은 인천 미추홀구의 한 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에 앞서 학원강사가 탑승했던 택시 기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 및 용인에 거주하는 기사의 손자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사태가 수도권까지 퍼져가고 있다.

이와 관련 방대본은 “클럽 관련 전파가 코인노래방, PC방, 택시 탑승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5월 6일~19일 사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세경아파트상가 2층), 미추홀구 세움학원(금강빌딩 3층)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이 처럼 철없는 20대 학원강사의 거짓말로 인해 사태가 확산되면서 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인천시]
[그래픽=인천시]

방대본은 또 수술실 간호사 4명이 확진된 삼성서울병원 관련해서 삼성서울병원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본관 3층 수술장(25개 수술방, 라운지, 탈의실 등)을 폐쇄 조치했다.

역학조사 과정 중에 확인된 접촉자와 능동감시자에 대해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접촉자 124명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또는 1인실 격리를 실시 중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접촉자 및 능동감시자 전원에 대하여 주기적인 검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며, 퇴원 환자에 대해서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총 누적환자는 196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이 10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1명, 인천 35명, 충북 9명, 부산 4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클럽 방문자 95명이며 가족 및 지인, 동료 등 접촉자가 101명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하고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날부터 시작된 고3 학생들의 등교와 관련 “학 및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학으로 집단생활을 시작하게 된 학생은 노래방과 PC방, 교직원은 클럽‧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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