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준비나 염두" 85% 넘어…코로나 사태 속 '안정적 직장' 원하는 취준생 더 증가

지난해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치러진 서울시 공무원임용시험 응시생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 당시 응시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반기업들의 채용이 연기또는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시험(공시)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취업전문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및 졸업한 취업준비생 2013명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 시험 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6.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대비 1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한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49.1%에 달해, 사실상 공무원시험을 염두하고 있는 비율은 85%를 넘는다. 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4.9%에 그쳤다.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는 남학생(39.2%)이 여학생(33.9%)에 비해 높았으며,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이 42.1%로 공시족 비율이 가장 많았고, 인문계열(41.4%), 사회과학계열(39.9%), 이공자연계열(33.3%), 예체능계열(25.3%) 등의 순이었다.

[사진=잡코리아X알바몬]
[사진=잡코리아X알바몬]

준비하고 있는 공무원 시험으로는 '9급 공무원 시험'이 49.6%로 가장 많았고, 이어 '7급 공무원'(20.5%), '소방.경찰공무원 등 기타 공무원'(17.7%) 등의 순이었다. 이중 소방.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취준생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무려 6.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응답률 68.7%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33.0%)가 뒤를 이었다.

특히, ‘대기업 등 일반 기업 취업이 점점 더 힘들어져서’라는 응답도 19.3%에 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시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든 점으로는(복수응답) ‘경쟁이 치열하다’(73.1%), ‘시험 기회가 많지 않다(37.5%)’, ‘공부가 어렵다(30.0%)’ ‘채용 규모가 적다(2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무원 시험 도전 기간은 ‘최대 2년까지 도전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45.9%로 가장 많았으며, ‘합격할 때까지’(20.5%), ‘최대 3년까지’(19.2%), ‘최대 1년까지’(13.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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