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언택트 서비스 소비자 수요조사 실시 결과

원격의료 장비를 통해 진료를 받고 있는 장병의 모습 [자료사진=KTV/연합뉴스]
원격의료 장비를 통해 진료를 받고 있는 장병의 모습 [자료사진=KTV/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확산에 따라 ‘언택트(untact) 사회’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가운데 국민들은 ‘원격의료’를 향후 중점 육성해야할 분야로 꼽았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6일부터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택트 서비스 소비자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중점 육성 분야로 ‘원격의료’를 꼽은 응답자가 24.7%에 달했으며, 원격근무(21.8%)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 중 88.3%는 원격의료에 찬성(적극 찬성 16.1%, 단계적 도입 30.4%, 환자별 찬성 41.8%)하는 입장을 나타냈고, 그 이유로는 '의료기관 접근성 향상'(27.5%), '만성질환자 건강관리'(27.4%)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원격의료가 합법화된다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으로 ‘정보보안 기술개발 및 제도화’(22.9%)를 꼽았다.

응답자들의 언택트 서비스 이용 경험은 금융, 구매(배달, 키오스크)가 각각 26.9%, 2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운중중학교에서 교사들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운중중학교에서 교사들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응답자들은 언택트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화 확산으로 ‘디지털 양극화’와 ‘정보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현행 각급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학습에 대해서는 학습효과 저조, 소통 어려움, 기술적 문제 등의 이유로 만족(38.9%)보다는 불만족(56.3%)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향후 원격학습은 점차 증가할 것(59.6%)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학습 효율성과 효과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가상현실, 게임 등 에듀테크(edutech) 기술도입(22.8%)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경험자 10명 중 8명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유로는 ‘출퇴근 시간과 비용 절약’(36.2%), ‘업무 자율성 향상’(31.0%), ‘업무능률 향상’(22.0%) 등의 순이었다.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언택트 사회가 뉴노멀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모멘텀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이노베이션랩 구축, 원격 공공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운영, O2O 학습 플랫폼 개발·보급, 스마트워크 스테이션 설치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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