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ASA의 중장기 항공교통 비전(AAM, Advanced Air Mobility). [그래픽=국토교통부]
미국 NASA의 중장기 항공교통 비전(AAM, Advanced Air Mobility). [그래픽=국토교통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앞으로 5년 뒷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은 하늘 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차세대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2025년 상용화 서비스 개시를 주 내용으로 한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드론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등에 담긴 ‘플라잉카 25년 실용화’ 목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앞으로 서울 등 대도시권은 인적자원이 집중돼 지상교통 혼잡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늘을 나는 3차원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은 소재·배터리·제어(S/W)·항법 등 핵심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실현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떠올랐다.

도심항공교통은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를 비행 목표로, 승용차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다.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안). [그래픽=국토교통부]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안). [그래픽=국토교통부]

이 서비스는 버스·철도·PM(Personal Mobility) 등과 연계해 환승시간이 최소화된 연계교통(Seamless)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헬기와 비슷하게 고도·경로를 비행하지만,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대폭 저감돼 도시의 하늘을 쾌적하게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으로 꼽힌다.

또한 요금은 상용화 초기에는 인천공항~여의도 기준(40km)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율비행은 기술개발과 감항 당국의 안전인증 시간소요로 2035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항공교통은 현재 항공기술을 선점한 보잉, 에어버스, 벨 등 항공업계부터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현대차, 도요타, 아우디, 다임러 등 자동차업계까지 200여 개 업체가 기체 개발에 진출·투자 확대 중이고, 국내 주요업체의 사업진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24년까지 비행실증, ’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거점과 거점을 연결하는 최초서비스를 ’25년에 도입하는 실천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도심항공교통 선도국가로의 도약,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미래형 일자리 창출 가속화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또 이달 중으로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의 실현과 산업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영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며 “우리가 알던 도시의 형태마저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다.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730조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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