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외환위기 후 최저…세계 경제성장률 -4.9%, 미국 -8.0%, 일본 -5.8%, 중국 +1.0% 예상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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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가들의 올해 경제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발표 당시 -1.2%보다 0.9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특히 -2.1%는 지난 1998년 IMF 외환 위기 당시의 -5.1% 이후 최저 기록이다.

4월(-1.2%) 전망 때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이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우리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폭은 세계 성장률 하향폭의 약 절반 수준으로 IMF는 이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9%로 1.9%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실제로 IMF는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8.0%로 예상했고, 일본 -5.8%, 프랑스, -12.5%, 독일 -7.8%, 인도 -4.5% 등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은 주요국가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1.0%)을 예상했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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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이와 관련 "최근 지표를 볼 때 중국을 제외하고 2분기에 보다 심각한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3.0%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내년에는 5.4%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 “IMF의 전망대로라면 선진국 가운데 한국만 내년 말에 경제 규모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발표했다. 

또한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1.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4분기 코로나19 2차 확산이 발생할 경우 –2.5%에 예측했다.

OECD의 이 같은 예측은 OECD와 G20 국가 중 가장 양호한 수치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상당히 앞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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