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간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30일 "미 연준과 이날 오전 3시(한국시간)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료 시기를 올해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자국의 금융 위기 시 상대국의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으로 외환 위기 등을 막을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계약 규모는 600억 달러로 및 조건은 종전과 동일하다.

또한 미국 국채를 맡기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위한 임시적 기구(FIMA)의 활동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최근 글로벌 달러화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통화스왑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은 향후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하여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연준은 우리나라 외에도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9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키로 했다.

미 연준이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한 국가는 한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이상 600억 달러)를 비롯해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300억 달러) 등이다.

미 연준은 이날 "이번 조치가 유동성의 중요한 안전장치를 유지함으로써 글로벌 달러 조달시장의 최근 개선세를 지속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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