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원 규모 지역사랑·온누리 상품권 유통
농식품부 '농할 갑시다' 캠페인, 농산물 소비촉진
이마트·롯데슈퍼·GS리테일·마켓컬리 등 '할인행사'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정부가 이번 여름휴가 시즌 숙박과 관광 등 8대 분야에서 쓸 수 있는 8대 소비쿠폰을 푼다.
또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물량도 대폭 확대한다.
재난지원금으로 소비 진작에 나선 이후 다시 한번 국민 1800만명이 1조원 수준의 소비에 나설 수 있도 유도한다는 취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소비·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 8대분야 '쿠폰' 풀어 1조원 소비 유도
대책은 이달 말부터 숙박과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 하계휴가 시즌과 임시공휴일(8월 17일)을 계기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관광·스포츠·문화 등 분야에 대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도 확대한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기존 9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린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을 이른 시일 내에 유통하고 내년 발행규모는 올해보다 많은 15조원 이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개인별 구매한도도 기존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홍 부총리는 "대외부문(수출)으로부터의 충격을 완충하고 그 부진을 커버해 하반기 확실한 경기 반등을 이루어내기 위해 소비 회복 모멘텀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소비·투자 등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농할 갑시다' 캠페인으로 농산물 할인·농촌관광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외식·농촌여행 할인) 갑시다'라는 캠페인을 열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농가와 외식, 농촌 관광업계를 지원한다.
이 행사에은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이 동참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에서 추가경정예산 재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농산물 20%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등 국산 농산물과 외식 소비 촉진,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748억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신선식품 최대 55% 할인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8월 5일까지 프리미엄 과일로 유명한 '샤인머스켓'을 비롯해 수박, 마늘, 토마토 등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신세계포인트 고객에 한해 추가 20% 할인을 적용, 최대 55%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슈퍼도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이 롯데슈퍼에서 국내 농축산물을 사면 최대 1만원을 즉시 할인받는 행사를 한다. 다만 1인 1회다. 한우 국거리·불고기, 한돈 삼겹살·목심, 햇감자, 양파, 복숭아, 포도 등이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GS리테일은 오는 9월 29일까지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몰의 1만5000개 점포에서 농축산물 할인행사로 이번 캠페인에 함께한다.
GS리테일 멤버십 전 회원에게 할인 소비쿠폰이 발행돼 GS25와 GS더프레시, GS프레시몰에서 국내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다음 달 9일까지 20% 할인 혜택을 준다. 다만 할인 총액은 1만원 이내다.
장보기 애플리케이션 마켓컬리도 오는 10월까지 5번의 기획전을 열어 국내 농축산물을 사는 고객에게 총 1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을 준다.
마켓컬리는 첫 번째 기획전으로 다음 달 9일까지 '농식품부와 함께하는 우리 먹거리' 프로모션을 한다. 복숭아, 브로콜리, 삼겹살, 닭가슴살 등 370개 제품이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이에 더해 구매 시 20% 할인 쿠폰도 지급된다.
마켓컬리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찐수산대전'에도 참여해 오는 11월까지 총 4억원 규모의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