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피해사실 알려...성매매 정황도

성희롱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올린 의사들의 단톡방 메시지. 대화 내용 중 대부분이 여성 비하적 내용이 많아 모자이크 처리함.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성희롱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올린 의사들의 단톡방 메시지. 대화 내용 중 대부분이 여성 비하적 내용이 많아 모자이크 처리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계속되는 성추문 논란 속에서 서울시내 한 유명병원 의사들이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나눈 '성희롱 대화'가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 익명의 여성이 서울 신촌소재 모 병원 의사들의 단톡방에서 나눈 단체 대화로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게재됐다.

특히 이 대화방의 내용에는 의사들이 성매매를 한 정황으로 보이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의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해당 내용은 성희롱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 '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커뮤니티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 글을 작성한 이는 "일이 커지면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 같아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하지만 그 사람들이 받을 피해보다 앞으로 받을 n명의 여성들이 걱정돼 이 글을 쓴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공론화돼 더 이상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 보면 의사 5명(추정)의 대화 참가자가 한 여성의 신체에 대해 평가하는 내용과 함께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대화 내용 중에는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이 글 작성자의 주장에 의하면 대화방 참가자들은 간호사, 동료, 일반인 등의 사진을 올린 후 외모 품평과 성희롱을 일삼았으며,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인 고등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성매매 업소와 연락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외에도 성매매 업소에 연락해 예약하는 듯한 내용의 메시지도 남아 있어 성매매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이 대화방을 보고 해당 글을 게시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의 휴대폰 잠금장치를 어떻게 풀었는지 의문도 있어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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