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속출…"지속가능사회 위해 저탄소 사회 전환해야"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사태.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사태. [사진=연합뉴스(TV)]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파괴에 대한 문제 의식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지구 종말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매년 지구촌 곳곳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이변이 발생하면서 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와 일본에서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고 가옥이 침수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동남아와 미국 등 전 세계 각국에서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사례가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올 여름 사상 최장 기간의 장마 속에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4일 오전 6시 현재 20명이 넘는 인명과 상당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 간 장마가 이어졌으며, 남부지방은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간 지속됐다. 남부지방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4년으로 당시 46일간 장마가 지속됐다.

또한 중부지방도 이날까지 41일째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역대 최장기간인 2013년 49일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기간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이상의 폭우가 이어지며 피해 규모를 더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달 초 규슈(九州) 지역에 기록적 폭우로 인해 7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도 두 달째 이어지는 홍수로 수재민이 지난달 말 기준 5000만명을 넘어섰고, 중국에서 가장 긴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이 연일 높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어 댐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나비효과처럼 북극과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비를 붓는 파생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기후연구소 센터장)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극 해빙이 많이 녹아 북극과 중위도 간 온도 차가 작아지면서 북극의 냉기가 중위도로 넘어오고 고기압이 약해지는 바람에 장마전선이 북으로 올라가지 못한 채 한반도 중부에 걸린 상황"이라며 "이 같은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온난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최근 계속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더 심각한 것은 환경파괴로 인한 환경 변화가 지구촌 생존에 큰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준이 부산대학교 부교수는 최근 M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경고해 왔던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우리가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저탄소 사회로 전환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약 1억65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며 해양생태계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현재 태평양의 한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거대 플라스틱 섬이 생기는 재앙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2050년에는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물고기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스코틀랜드 루켄 타이어 해변에서 발견 고래 뱃속에서 그물, 밧줄, 플라스틱 컵, 가방, 장갑, 포장용 끈 등 각종 해양 쓰레기 더미가 발견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에어컨 등 각종 인류 편이시설 사용량 증가로 인한 환경파괴 사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는 탄소사용량 줄이기, 1회용 플라스틱 쓰지 않기 등 환경보호를 위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현실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등은 결국 환경 오염이 그 원인으로 결국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후대에 물려줄 깨끗한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

국가적 정책은 물론이고, 개인의 일상생활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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