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6시 현재 사망 15명·실종 11명…이재민 1500명 이상, 시설 피해도 4000여건
지하철 1호선 청량리~광운대 운행 중단 등 철도·도로 운행 일부 차질

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에서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에서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주부터 시작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5일 오전 6시 시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5명, 실종자는 11명이 발생했다. 이는 전날까지 실종자로 분류됐던 3명이 숨진채 발견돼 사망자가 3명 늘어난 것으로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폭우로 인한 이재민이 1500명을 넘어섰고 시설 피해는 4000여건으로 증가해 재산피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재민 규모는 충북이 621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463명, 경기 408명, 강원 90명, 서울 5명 등이다.

특히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7일(금요일)까지 중부지방에 최고 40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또한 6525㏊ 규모의 농경지가 침수 또는 유실 매몰됐으며, 도로·교량 936건, 하천 347건, 산사태 277건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에 따라 서울 잠수교를 비롯해 충북·경기 등 지역에서 도로 37곳이 막혀 있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장항선 등 철도 6개 노선 운행도 전체 또는 일부가 중단된 상태다.

이외에도 오늘 오전 6시 10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고가차도의 시설물이 이탈돼 수도권 전철 1호선 광운대역과 지하 청량리역 사이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아침 출근길 직장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가차도 긴급 복구작업을 위해 서울시와 협조하고 있다"며 "1호선 소요산역∼광운대역과 인천역∼지상 청량리역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이번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면서 해당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충북·경기·충남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행정안전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 중심으로 중대본이 이를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 후 총리 재가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재가·선포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응급 대책 및 재해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 정부의 특별 지원 대상이 된다. 특히 각종 피해 복구비의 50%가 국비로 지원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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