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트스증권, 7월 자동차 판매량 205만대, 전년 동월대비 14.9% 증가
중국 산업회복세 미국 유럽보다 빨라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베이징 현대 판매점에 신형 산타페가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베이징 현대 판매점에 신형 산타페가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지난 4년 동안 연속 역성장했던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올해는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같은 전망은 이강(易綱) 중국인민은행장이 10일 ‘중국경제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덕분에 하반기에 중국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며 올 한해 플러스 성장을 실현할 희망이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강 행장은 이날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각 산업의 회복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수요도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국의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궤를 같이해 중국 자동차 시장도 지난 4년 동안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올해는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트스투자증권의 유지웅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산업협회(CAMM)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중국의 자동차 소매판매는 205만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이어 “이같는 증가세는 전 세계 주요 지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로 자동차 업종과 관련된 분위기가 빠르게 전환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자동차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11.5%에서 마이너스 9% 수준까지 개선될 가능성이 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시장과는 대비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2015년을 고점으로 지속적 수요 부진 현상을 보여왔는데 2020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이같은 부진세는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2021년에는 5년만의 첫 산업 수요 반등이 예상되며 반등 시점은 사실상 2020년 하반기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시점도 올 3/4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내 재고가 타이트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같은 판매 호조 상황은 8~9월에 걸쳐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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