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인민은행장 낙관론, 글로벌 추세와는 반대로 3% 전후 달성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연속 급등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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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올해 1분기에 핵폭탄 같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경제가 글로벌 추세와는 반대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주요 국가들은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의 횡액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만은 그래도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나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

이 경우 내년 중국 경제는 더욱 확실하게 반등하는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신화(新華)통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서는 이강(易綱) 인민은행 행장도 꽤나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행장은 “중국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세계의 선두에 서서 경제회복을 실현했다”면서 플러스 성장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마디로 서프라이즈라는 표현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재 경제가 완연한 V자 회복세를 보인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그의 분석대로라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주요 경제국들 중 단연 최고인 3% 전후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를 살펴보면 그의 낙관론이 나름 설득력이 상당히 강하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다.

우선 경제성장률을 꼽아야 한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GDP는 2분기에 지난해 대비 3.2%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11.5%나 상승했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6.8%, 9.8% 하락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V자 형의 반등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 낙관론을 피력한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실제로도 올해 플러스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 경제 낙관론을 피력한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실제로도 올해 플러스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농후한 차오펑치(曹鳳岐) 베이징대 교수 등의 비판적 시각의 경제학자들 조차 거의 기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향후의 경기 동향을 말해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로 꼽히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연속 급등하는 현실도 거론해야 한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7월의 경우 전월보다 1.6 포인트나 상승한 52.8을 기록했다.

6월의 51.2도 나쁘지 않은 지표인데 훌쩍 더 오른 것이다.

이는 경기 확장과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3개월 연속 상회하는 기록으로 2011년 1월의 54.5 이후 9년6개월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51.3인 시장 예상치가 머쓱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나 보인다.

실제 대만 출신의 랑셴핑(郞咸平민) 같은 민간 경제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전망은 더욱 희망적이라고 해도 괜찮다.

2분기처럼 보복 소비 등에 의해 경기가 자극을 받을 경우 하반기에도 V자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경기 자극을 위해 적극 권장하는 디탄(地攤) 경제, 즉 좌판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올해 성장률 3% 전후 달성은 진짜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말할 것도 없이 중국을 계속 몰아붙이는 미국의 공격에 의해 촉발된 신냉전의 분위기는 경기회복 가속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중국 경제를 완전히 망가뜨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세를 보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가 재창궐 한다거나 지난 2개월 동안 대륙 중남부를 강타한 홍수 등의 피해가 커질 경우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역시 이강 행장의 분석처럼 분위기는 비관보다는 낙관 쪽으로 흐른다고 봐야 한다.

최소한 플러스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이 최근 활성화를 보이는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봐야 한다.

역시 내수 시장이 큰 것은 중국의 타고 난 복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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