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국회 앞에서 수도권 노래방 업주들이 고위험 시설 기준 전면 재검토와 임대료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소상공인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국회 앞에서 수도권 노래방 업주들이 고위험 시설 기준 전면 재검토와 임대료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소상공인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삶의 질’면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떨어져 생계마저 막막한 상황에서 워라밸은 그저 그림의 떡일 뿐 인 것이다.

알바콜과 알밤이 최근 조사한 ‘자영업자 워라밸 지수’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하고 한 해동안 단 7일의 휴가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매장을 소유한 자영업자 총 325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9시간 36분을 매장에 머물며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을 두고 일하는 매장보다 가족경영 또는 개인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근무 시간이 10시간 24분으로 가장 길었다.

근무시간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매장 내 근무시간이 가장 긴 업종은 숙박업으로 하루 평균 14시간을 일했으며, 물류·운송업 (10시간 18분), 도소매업(10시간 6분), 주점·유흥업(10시간), 음식점(9시간 54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은 또 정기 휴무일 및 휴가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정기 휴무일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3.1%가 없다고 답했으며, 휴가는 여름휴가 포함 단 7일간만 휴가를 보낸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설문에 응답한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해 위라밸 지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남녀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8시간 30분(점심시간 1시간 제외) 근무하며, 워라밸 만족도 조사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52.5%가 스스로 평가하기에 워라밸 균형이 지켜지고 있다고 답해 자영업자들과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자영업자 등 골목상권 관련 업종의 올 하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나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 사실상 중단돼 매출이 없는 유흥음식업은 100%나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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