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176명 중 국내 발생사례 161명
9일째 100명대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
정세균 국무총리 "주말까지 상황보고 방역 조치 방향 결정할 것"

지난 10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6명(국내 161명·해외 15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2만1919명이 됐다”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이후 8일째 10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7일 119명을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규모는 작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당국은 이번 일요일(13일)까지 예고된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조치의 종료 여부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이틀 상황을 조금 더 보면서 전문가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 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3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료진 등의 집단 감염사례가 보고 됐으며, 서울 종로구청 공원 녹지 관리 근로자, 수도권 방문 판매업체 등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또한 최근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음식점 등의 영업제한이 이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공원으로 몰려 나와 방역체계 붕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인된 161명의 국내 지역발생 사례 중 서울이 61명, 경기 47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116명이 나왔다.

또한 충남 14명, 대전 10명, 광주 7명, 울산 4명, 부산 3명, 전남과 경북 각 2명, 대구와 충북, 제주 각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4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350명이 됐으며, 위중증환자도 6명 증가한 1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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