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같은달 보다 10% 늘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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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저금리 속에서 기업과 가계가 은행 돈을 대거 끌어다 쓰면서 시중 통화량이 급속하게 불어나고 있다.

기업은 코로나19 위기를 넘기 위한 비상 자금으로, 가계는 부동산과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 자금으로 대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092조8000억원으로 6월보다 15조7000억원(0.5%)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7월 증가액 15조7000억원은 월간 역대 기록이었던 5월(35조4000억원)보다는 약 20조원 적지만, 7월 말 기준 M2는 작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10.1%나 많은 상태다.

이런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009년 10월(10.5%)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1조5000억원, 기업에서 11조5000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 1조8000억원씩 통화량이 늘었다.

금융상품 가운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3조7000억원), 요구불예금(+3조2000억원)은 늘었지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오히려 8조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는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용공급(대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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