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까지가 최대 고비…개천절·한글날 보수단체 집회 개최 여부도 관건

정부가 오늘(0시)부터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2단계로 완화키로 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 동안 2단계로 조정하기로 결정한 13일 오전 서울 종로의 먹자골목이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늘(0시)부터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2단계로 완화키로 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 동안 2단계로 조정하기로 결정한 13일 오전 서울 종로의 먹자골목이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늘(14일) 0시부터 27일까지 1주간 2단계로 완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수도권 내 음식점들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프랜차이즈 카페의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 진다.

또한 PC방, 스터디카페, 헬스클럽 등의 영업이 재개된다.

다만 고위험시설 11개에 포함되는 ▲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 콜라텍 ▲ 단란주점 ▲ 감성주점 ▲ 헌팅포차 ▲ 노래연습장 ▲ 실내 스탠딩 공연장 ▲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 뷔페 ▲ 직접판매홍보관 ▲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은 이번 완화조치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회도 원칙적으로 지금처럼 '비대면 예배'를 해야 하고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 정부·지자체·교육청 등이 운영하는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 중단도 계속된다. 프로야구, 축구 등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 여부는 이번 주 초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들이 고통이 심화되면서 그러 인한 부작용이 커지고 있고, 적지만 수도권 내 발병 사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한다”며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동안 확인된 방역조치 효과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도 브리핑을 통해 "한때 300명을 넘었던 수도권의 환자 발생은 지지난 주의 경우 110∼180명대로 낮아졌고, 지난주는 80∼110명대로 더 낮아진 데 이어 오늘은 60명으로 감소한 상태"라며 "이런 감소 추세는 지난 8월 16일부터 시작한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정의 결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감안한다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0시부터 수도권 내 음식점들의 영업이 재개되자 많은 손님들이 모여 드는 모습이 확인돼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해이해 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가을을 맞아 집에만 있던 시민들이 공원 등에 몰려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리가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황금연휴때와 이번 8월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볼 때 언제든지 다시 폭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사례를 비롯해, 수도권 종교시설과 콜센터 등에서 감염사례가 계속 보고 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시작되는 추석연휴(9.30~10.4)와 일부 보수단체들이 예고하고 있는 개천절, 한글날 집회 등을 통해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이 충분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에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의 2주는 위험도가 높은 측면을 고려하여 전국에 대하여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코로나19 유행추이와 변화상황을 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어 확실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장점검 및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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