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개선을 통한 기업체질의 변화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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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그다음으로 ㈜ 세아의 거래내역에 대한 분개가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동일계정간 거래내역들을 합하고 모은 것이 '합계잔액시산표'이다.

거래에 대한 분개가 제대로 이뤄지고 합계잔액시산표에 제대로 빠지지 않고 정확히 기재되었는가에 대한 검증은 계정과목 좌측 차변의 합계잔액 항목과 우측의 대변의 합계잔액 항목의 수치가 일치하는 지를 보면 가능하다.

이 합계잔액시산표는 이후 구분 작성될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모태라 할 수 있고 합계잔액시산표의 계정과목을 잘 살펴보면 재무상태표의 자산, 부채, 자본항목이 유동성 순서로 정렬되어 있고 바로 이어 손익계산서의 수익과 그에 대응하는 비용항목이 손익계산서 구성 배열순서로 정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합계잔액시산표의 차변과 대변의 잔액부분을 자산, 부채, 자본항목으로 구분하여 이동 표기한 것이 재무상태표이고, 매출액, 매출원가 처럼 손익항목의 수익과 비용의 대응순서대로 기록한 것이 손익계산서이다.

그럼 합계잔액시산표의 계정과목 중 매출원가는 어떻게 구하여 진 것일까?

㈜세아의 경우 기초재고는 없었으며, 기중에 현금으로든 외상으로든 매입을 한 금액의 총계 2억1000만원 (현금계정의 현금으로 구입한 상품 1억5000만원과 외상으로 매입후 현금결제한 부분 4000만원 및 아직 미결제된 매입채무 2000만원을 합한 것)에서 연말에 재고로 남은 3000만원을 차감하면 매출원가는 1억8000만원이 된다.

이렇게 구하는 매출원가를 산식을 공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매출원가    =  기초재고 + 기중상품매입액 - 기말상품재고액
(1억8000만원)     ( 0 )       (2억1000만원)      (3000만원)

한편 감가상각액은 정액법 공식인 [ (취득원가 - 잔존가치) / 내용연수 ]에 의해 산출하였다. 비품 취득원가 1,000만원과 잔존가치 100만원을 내용연수 5년으로 수치를 대입하면 감가상각비가 구해진다.

대손상각비는 현 매출채권 5200만원의 2% 수준에서 결정하였으나 현금으로 지출된 것은 아니다. 

감가상각비와 함께 대손상각비는 실제 현금지출이 외부로 일어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아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서 자산의 차감과 비용으로 반영되고 손익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법인세는 회사운영결과 이익이 발생한 경우 과세표준에 따라 세율을 반영하여 세금으로 내야 할 법인세 금액이 정해지지만 연말 결산과정상 해당금액이 기표만 될 뿐이지 아직 현금으로 세무당국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그래서 재무상태표의 부채항목에 당기법인세부채로 표기되어 있다.

이렇게 결산시점에 합계잔액시산표에서 각 계정들이 구성이 되고 합계잔액이 검증이 되면 다음으로 이를 바탕으로 자산, 부채, 자본의 상태를 나타내는 '완성되고 사업년도 사업실적과 손익의 결과를 나타내는 '손익계산서'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손익계산서상의 당기순익이 2230만원으로 흑자가 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당기순익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합계잔액시산표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현금흐름표상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수치로 (-3850만원) 되어 있는 것일까?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서 손익계산서의 당기순익만 기억을 하는 경영자라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회사 내부의 자금유용이나 횡령이 있었던 것으로 오해하거나 의심하면 더더욱 곤란하다.

직접법에 의한 현금흐름표와 간접법에 의한 현금흐름표에서 우선 인식해야 할 것은 직접법이든 간접법이든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부분은 동일하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부분 또한 작성방식과 접근방식이 상이할 뿐 결과값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는 수익과 비용의 최종결과치인 당기순익에서 출발하느냐(간접법), 자금의 원천인 현금유입과 사용내역인 현금유출부분으로 구분하여 작성하느냐(직접법)에 따른 차이이고 실무상으로는 간접법에 의한 현금흐름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어떤 접근방식을 택하든 ㈜세아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발생주의 회계기준에 의해 일단 거래처에 외상으로 매출이 일어났다면 그 대금이 현금으로 결제되어 유입이 되었는지에 무관하게 손익계산서상 모두 매출로 표시한다는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매출이 일어나고 실제 현금결제가 완료되었을 때 기업내부에 현금흐름이 있게되는 것인데 아직 매출채권 형태로 있을 때에는 전체 매출액(2억2300만원)만큼의 현금이 유입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럼에도 수익으로 모두 기표를 한 것이다.

그러나 '직접법'에 의한 현금흐름표상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항목 밑의 ‘매출등 수익활동으로부터의 유입액‘은 1억7100만원으로 아직 매출채권 5,200만원 만큼 현금이 미결제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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