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만원 돌파, 증권사들도 목표 주가 8만원에서 8만6천원으로 상향

삼성전자 주가가 14일 6만원을 돌파하면서 각 증권사들은 '아직도 흙속의 진주'라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14일 6만원을 돌파하면서 각 증권사들은 '아직도 흙속의 진주'라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삼성전자의 질주가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 고지를 기어코 돌파, 장중 한때 6만800원 최고가를 기록했다.

퀄컴의 중저가 스마트폰용 AP칩(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 계약에 이어 1조원대 규모의 5G 스마트폰 AP칩을 전량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강세다.

AP칩은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불린다.

이에 증권사들도 앞다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실적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칩. 가로 세로 각각 14㎜, 두께는 1.4㎜에 불과하다.

이 안에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모바일D램·플래시 메모리(전원이 끊겨도 작동하는 저장장치)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칩은 가로 세로 각각 14㎜, 두께는 1.4㎜에 불과하다.

이 안에 AP·모바일D램·플래시 메모리(전원이 끊겨도 작동하는 저장장치)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아직 흙속의 진주”라며 “스마트폰 부문의 핵심 지표에 해당하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7400만대에서 8000만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2억7000만대, 2021년 3억대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계 금융회사인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도 삼성전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액 63조8000억원에 영업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래픽=키움증권]
[그래픽=키움증권]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부문은 당사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IM(휴대폰)과 CE(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 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M 부문은 코로나19 이후 유통 재고 정상화 과정 속에서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과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의 원가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락 여파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소액 주주 수가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 145만명에 달한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이은 수주 호재에 힘입어 지난 2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6만고지에 올라섰고 이날 오전 주가는 전날보다 3% 가까이 오른 6만800원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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