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20)’이 오는 9월 22일(화)~23일(수) 양일간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9일 개최됐던 Peace BAR Festival 2019의 원탁회의 사진. [사진=경희대학교]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20)’이 오는 9월 22일(화)~23일(수) 양일간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9일 개최됐던 Peace BAR Festival 2019의 원탁회의 사진. [사진=경희대학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경희대학교(경희학원)은 14일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오는 9월 22일~23일 양일간 ‘Peace BAR Festival 2020(PBF 2020)’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평화의 날 제정 39주년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20'은 '긴급성의 시대, 정치 규범의 새 지평(Era of Urgency, a New Horizon for Political Norms)'이라는 주제 아래 나오미 오레스케즈(Naomi Oreskes) 하버드대 교수, 스콧 세이건(Scott Sagan) 스탠포드대 교수, 존 아이켄베리(G. John Ikenberry) 프린스턴대 교수 겸 경희대 ES 교수 등 세계적 석학이 참여한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경희학원 관계자는 "이번 PBF 2020을 통해 '긴급성의 시대, 정치 규범의 새 지평'을 주제로 인류가 당면한 난제에 대응하는 지구 차원의 공공시스템 구축을 모색하고, 국내외 석학과 시민사회, 미래세대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인류와 지구 생태계가 공유하는 미래를 열어나가는 실천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계평화의 날과 해는 지난 1981년 경희대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IAUP)와 코스타리카 정부를 통해 UN에 제안해 그해 11월 제36차 UN 총회에서 157개 회원국 전원일치로 제정됐다.

UN은 이후 매년 9월 셋째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지정했으며 2011년부터는 9월 21일로 지켜왔다. 이후 이날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또한 경희대는 1982년부터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어왔고, 2004년부터는 현재의 PBF로 확대됐다.

한편, 이번 PBF 2020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세계 지성과 시민사회가 함께 연대해 대응하고,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첫날인 22일은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기념식은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의 축사와 스콧 세이건 교수의 기조 강연,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의 기념사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스콧 세이건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실체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오미 오레스케즈 교수는 기념 특강을 통해 ‘인류의 존재적 위기(Humanity’s existential crisis)’를 주제로 현대문명을 만든 인식 속 기저가 가진 함정을 설명한다. 문명의 붕괴를 일으킨 현상적인 측면은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됐지만, 인간이 행동하게 하는 인간의 내면과 욕구를 살피고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위한 방안을 이야기한다.

‘인류가 당면한 난제들과 그 해법들’이라는 주제로 이어질 특별대담은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의 사회로 조인원 이사장과 나오미 오레스케즈 교수, 존 아이켄베리 교수가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석학들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정치를 규정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함을 역설하고, 새로운 정치 규범을 구축하기 위한 시민사회와 지구적 정치의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접근법을 소개한다.

둘쨋날인 23일에는 세계평화의 날 기념 원탁회의가 열린다.

이날 원탁회의는 권기붕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원장을 좌장으로 스캇 세이건 교수와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송재룡 경희대 교수와 미래세대를 대표해 경희대 서세종 학생(국제학과 17학번)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시민의식과 현실정치’를 주제로 1일 차 기조 강연과 대담 내용을 바탕으로 토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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