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은 플러스성장 예상...인도 -9% 역성장 최악

지난 8일 오후 남대문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남대문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중국, 대만 보다는 못하지만 인도, 베트남 보다는 훨씬 낫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대부분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지만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을 유지했다.

ADB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치(Asian Development Outlook Update)를 15일 발표했다.

ADB는 아시아 45개 회원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평균치를 -0.7%로 전망했다.

지난 4월 2.2% 전망을 낸 이후 6월 0.1%로 낮춘 데 이어 다시 한번 0.8%포인트를 추가로 내린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길어지는 데 따른 추가 조정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성장률은 기존 -1.0%를 그대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경기 하락 폭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ADB의 한국 전망치는 최근 수정 전망을 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1%나 한국은행의 전망치(–1.3%)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ADB는 한국보다는 중국이나 대만 경제를 더 양호하게 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6월 전망치인 1.8%를 유지했다. 대만 역시 6월 전망치인 0.8%를 그대로 뒀다.

중국과 대만은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물론 올해 플러스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성장률은 기존(6월) -4.0%에서 -9.0%로 5.0%포인트나 하향했다.

필리핀은 –3.8%에서 -7.3%로 3.5%포인트, 베트남은 4.1%에서 1.8%로 2.3%포인트 낮췄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3.5%에서 3.3%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반면 45개 회원국의 내년 성장률은 6.2%에서 6.8%로 올려 전망했다.

45개 회원국의 내년 성장률이 크게 오르는 것은 올해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낮춘 데 대해선 따로 배경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0.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1.3%로 봤다.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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