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미만되야 보합국면 진입...경기도도 125.7로 7.6p 떨어져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관람객들이 일대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관람객들이 일대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을 사고, 보유하고, 팔때 내는 세금이 모두 오른데다 대출도 여의치 않고 수도권에 대규모 공급대책도 발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새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55.5에서 137.5로 18.0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7·10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가 대폭 강화됐고, 8·4 대책으론 서울 위주로 수도권에 13만2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토연구원의 분석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달 133.3에서 125.7로 7.6포인트 내렸다. 인천은 112.3에서 112.1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행정수도 이전 등 호재를 안고 과열된 세종의 경우 7월 176.7까지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165.0으로 11.7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꺾였다.

새임대차법의 시행 초기여서 전월세 값이 큰 폭으로 뛴 영향을 여전히 받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131.2에서 132.6으로 1.4포인트 올랐고 경기도는 122.6에서 127.0으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2015년 10월 139.5를 찍은 이후 4년10개월만에 최고다.

세종은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심리지수가 가장 높은 곳이 됐다.

세종의 지난달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136.4로 전달 130.6에서 5.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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