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연합뉴스)]
15일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임시총회 모습.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이른바 술판·춤판 워크숍 논란을 일으킨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회장이 결국 해임됐다.

소공연은 15일 임시총회를 열고 "배동욱 회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공연의 이날 임시총회에는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 49명 중 29명이 참석했고 이 중 24명이 배 회장의 해임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배 회장이 해임됨에 따라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내년 2월 협회장 선거 때까지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배 회장의 탄핵을 위해 모인 업종단체 정회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3분 2에 달하는 지역 소공연 사무국 직원 등이 똘똘 뭉쳐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이번에 결집한 소상공인들의 힘을 바탕으로 소공연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4일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임원진이 소위 '춤판 워크숍'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던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14일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임원진이 소위 '춤판 워크숍'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던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배 회장은 지난 6월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열고 걸그룹을 초청해 공연을 즐기며 음주와 춤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대변해야 할 소공연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이 워크숍에 정부지원금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탄을 받았다.

배 회장은 이후 7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소공연 비대위와 사무국 노동조합의 사퇴 요구에는 응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돼 왔다.

소공연 사무국노조은 지난 7월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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