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각사 홈페이지서 이달말 첫 통합공시...위험관리 등 제고될 것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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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금융계열사가 있는 삼성과 현대차 등 복합금융그룹의 지배구조와 내부거래, 대주주 익스포저(특정 금융회사와 연관된 금액) 등 주요정보를 담은 통합공시가 이달내 처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삼성, 현대차, 한화, DB, 미래에셋, 교보가 오는 26일까지 8개 부문 25개 항목에 대한 통합공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시 날짜는 각 회사별로 다를 수 있다.

각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연간공시와 올해 1분기 및 2분기 기준 분기공시를 모두 할 예정이다.

금융그룹 통합공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의 핵심으로,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였던 자산 5조원 이상의 비지주 금융그룹을 금융당국이 감독,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이 아직 법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공시는 현행 '모범규준'을 근거로 한다.

공시는 ▲일반 현황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체계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 출자·신용공여 ▲기타 현황 등 8개 부문이다.

여기에서 세부적으로 25개 항목이 공시된다.

이에 따라 금융사별 대주주 지분과 주요 임원의 비금융계열사 겸직 현황, 금융그룹의 손실흡수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간 자산 및 상품용역 거래, 금융계열사간 내부거래 현황도 확인 이 가능하다. 금융계열사별로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에 대한 출자와 신용공여 등 자금흐름 현황도 공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합공시를 통해 개별 금융사 공시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금융그룹 차원의 위험요인과 위험관리현황 등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등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규율을 통해 금융그룹의 위험관리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그룹의 분기별 공시는 매분기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한다. 연간 공시는 5개월 15일 이내에 할 예정이다.

각 금융그룹은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통합공시를 한다. 삼성은 삼성생명, 현대차는 현대캐피탈, 한화는 한화생명, DB는 DB손해보험,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대우, 교보는 교보생명 홈페이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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