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선정

KB금융그룹 차기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윤종규 현 회장.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차기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윤종규 현 회장. [사진=KB금융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김병호, 윤종규, 이동철, 허인 후보자 4명을 인터뷰하고 윤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정했다.

윤 회장은 큰 변수만 없다면 오는 11월 2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14년 KB금융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윤 회장은 지난 2017년에 이어 3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윤 회장이 11월 임시 주총에서 최종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임기는 2023년 11월까지다.

윤 회장의 3연임은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내용이다.

실제로 금융계에서는 이번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어대윤(어차피 대세는 윤종규)'라는 말까지 돌았다.

윤 회장은 임기 중 KB금융그룹의 규모를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간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사진=금융정의연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채용비리 의혹 KB금융 윤종규 회장 3연임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정의연대]

다만 윤 회장의 3연임에 대해 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윤 회장은 지난 2015년 종손녀의 채용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용비리 관련 당사자로서, 금융회사 최고책임자로서 차별을 묵인하고 불공정한 채용을 실시했던 윤종규 회장이 또다시 연임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윤 회장이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