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유럽전기차 시장 정유율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 6조1천억원 전망

현대의 전기차는 유럽시장에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2021년 시장점유율이 1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캡쳐]
현대의 전기차는 유럽시장에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2021년 시장점유율이 1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캡쳐]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당신이 알던 그 현대차가 더 이상 아니다’

현대차가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 확대로 성장성이 입증되면서 2021년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2%로 대형 OEM사 중 2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57% 증가한 6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소 노후화된 모델로 유럽 본토 브랜드를 앞섰다는 점을 감안 할 경우 2021년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전기차는 이미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1%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9.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김민경 연구원은 “당초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2023년경으로 예상했지만 점유율 확대가 매우 가시적인 상황에서 전기차 부문의 성장성을 더 일찍 반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Ioniq 5)는 동급 내 경쟁 모델도 마땅히 없다”며 “수요가 견조해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좋을 경우 BEP는 2022년 말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대차와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가 저평가(De-rating)되었던 이유는 전기차 비중을 확대할수록 기존 이익이 훼손되기 때문이었다”며 “현대차의 경우 다른 완성차 OEM과 다르게 전기차 판매비중이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믹스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가 컸던 2020년 2분기에도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8월 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승용 순수 전기차 기준 유럽에서 3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3위를 차지했다”며 “2016년에 출시된 아이오닉 EV와 2018년에 출시된 코나 EV 2종으로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2021년 출시될 신차 효과를 감안하면 점유율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글로벌 주요 지역 중 가장 앞선 친환경차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성공은 추후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11%를 기록한  배경은 Kona EV의 호조로 분석된다.

테슬라 Model 3와 르노 Zoe, 닛산 Leaf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Kona EV는 꾸준한 수요를 보유해왔다는 것이다.

Zoe, Leaf와 함께 항속거리 400km, 판매가격 4만달러대의 ‘가성비 좋은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의 각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대중적인 가격대의 순수전기차에 최대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Kona EV의 경우 이에 해당돼 유럽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평가했다.

Kona EV의 판매 호조는 현대차의 후속 모델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저온 환경에 강하다는 점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는 배터리 특성 상 저온에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돼 겨울철 항속거리가 얼마나 보존되는지는 전기차 선택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 ”Kona EV는 혹한기 주행거리 감소가 –9.8%에 지나지 않아 최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는 경쟁자가 없다“며 ”2021~2022년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지위는 기존 자동차cumbent) OEM 2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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