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도 매매가는 치열한 '눈치보기' 장세
가을 이사철 다가오며 전세값 상승세는 계속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에 아파트 건설 현장. 세종시는 한구감정원의 9월 2주차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결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에 아파트 건설 현장. 세종시는 한구감정원의 9월 2주차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결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국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세종시는 매매와 전세가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2020년 9월 2주(9.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는 0.08%, 전세도 0.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상승폭은 전주대비 같거나 소폭 줄어든 것이다.

지난주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시로 전주보다 0.44% 올랐으며, 대전도 0.28% 상승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0.01%로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 들었고, 수도권도 0.06%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래픽=한국감정원]
[그래픽=한국감정원]

서울 강남4구의 경우 7·10대책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0.01%)와 강동구(0.01%)는 9억 이하 위주로 상승했으나, 송파구와 서초구는 단지별로 상승·하락 등 혼조세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기흥구(0.27%)와 수지구(0.23%), 고양 덕양구(0.23%), 광명시(0.22%), 구리시 (0.21%) 등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9%)과 수도권(0.16%)이 전주 수준의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세종시와 5대광역시의 상승폭은 확대됐다.

이 가운데 세종시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2.15%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울산(0.41%), 대전(0.23%), 경기(0.21%), 충남(0.18%), 강원(0.16%), 충북(0.16%), 대구(0.13%), 인천(0.12%) 등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0.01%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남4구 중 강동구(0.13%)가 상일·명일·고덕동 등 중형평형 위주로, 송파구(0.12%)는 잠실·신천·문정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강남구(0.12%)는 대치·압구정동 구축과 수서동 위주로,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및 학군 수요 꾸준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아울러 수원 권선구(0.47%), 광명시(0.40%), 하남시(0.34%), 수원 팔달구(0.32%), 인천 연수구(0.25%)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 규제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가을 이사철 도래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이나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한국감정원]
[그래픽=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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