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지분보유 했어도 매출 신생법인으로 잡혀...'K-뉴딜지수'에서 빼기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LG화학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LG화학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고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상장되면 LG화학을 'K-뉴딜지수'에서 빼기로 했다.

거래소는 대신 상장된 신설법인이 시가총액 기준 등을 통과하면 지수에 편입할 방침이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뉴딜지수 편입 여부는 신설법인의 상장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신설법인이 비상장사로 남아 있을 경우 신설법인의 매출은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LG화학의 매출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배터리 업체로서 뉴딜지수에 남아 있게 된다.

그러나 신설법인이 상장되면 배터리 사업 매출은 상장 자회사의 매출이 된다. LG화학은 더 이상 배터리 사업 매출이 없게 되면서 뉴딜 지수에서 빠지게 되는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LG화학 연결기준 실적에 신설 배터리 자회사의 실적이 포함되겠지만, 이와 관계없이 뉴딜 지수 방법론에 따르면 상장 자회사의 매출은 모회사의 매출로 간주하지 않아 LG화학은 더는 배터리 업체가 아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신 상장된 신설법인이 시가총액 기준 등을 통과하면 뉴딜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뉴딜지수는 매년 2월 말, 8월 말 두 차례 정기적으로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앞서 이달 초 거래소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을 기반으로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2차전지 업종으로 분류돼 ''KRX BBIG K-뉴딜지수',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등에 편입돼 있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이사회를 열고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10월 30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2월 1일부터 신설법인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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