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개선을 통한 기업체질의 변화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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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앞에서 계속) 따라서 별도의 이자수익, 배당금수익에 따른 현금유입이 없는 ㈜세아의 경우 ‘매입 및 종업원에 대한 유출액’ 20,940만원과 차입금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10만원을 합친 20,950만원의 현금유출을 감당할 수 없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3850만원=1억7000만원-2억950만원)

그런데 이러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에도 불구하고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익이 플러스(+)이고 재무상태표상의 현금이 플러스(+)인 9,730만원에 이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재무활동으로 현금흐름’으로 감당했기 때문이다.

회사 설립시의 자본금 1억원과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 5000만원이 유입되어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 부분을 메꾸어 주었기에 현금유입액보다 큰 영업활동상의 유출액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시된 ㈜세아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하 투자활동현금흐름‘) 부족액이 비교적 적은 1000만원의 비품 수입에 따른 현금유출이었기에 망정이지 만일 자본집약적 시설투자액이 큰 제조기업을 창업하였을 경우라면 사업초기의 ’영업활동현금흐름‘부분으로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고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하 ’재무활동현금흐름’) 금액이 훨씬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편 ‘직접법에 의한 현금흐름표’는 자금의 원천과 용도별 사용처를 보기 쉽게 잘 나타내 주는 반면에 '간접법에 의한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의 결과인 당기순익에 ‘현금유출이 없는 비용 등’을 가산하고 ‘현금유입이 없는 수익 등’을 차감한 후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을 가감한 현금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당기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직접법보다 파악하기기 쉽다.

‘간접법에 의한 현금흐름표’에서 보듯 당기순익에 실제 현금의 유출이 없이 비용처리된 부분(본 사례에서는 감가상각비 180만원, 대손상각비 100만원)을 더해주고, 현금의 유입이 없는 수익, 예를 들어 외화환산이익 같은 것은 차감한 후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항목의 증가와 감소에 따른 현금의 증가와 감소를 반영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 ) 3850만원이 구해진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부분에서 상품의 증가는 상품취득으로 인해 현금이 지출되어야 할 것이므로 마이너스(-) 표기를 하고 상품이 감소되었다면 판매로 인한 현금유입을 가져올 것이기에 플러스(+) 표시를 한다.

매입채무의 증가는 현금이 지출없이 부채의 증가만 가져오기에 현금유입과 같은 효과 즉 현금의 플러스(+) 효과를 가져오고, 매입채무가 감소하였다면 현금결제를 통해 감소하였을 것이기에 마이너스(-) 표시를 하게 된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으로 구분하여 유입총액이 크면 플러스(+)가 되고 유출액이 크면 마이너스( - )가 된다. 예를 들어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계설비를 매각하면 현금이 유입될 것이고, 기계설비를 신규로 도입하면 현금은 외부로 지불될 것이기에 이 둘의 크기에 따라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결정된다.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의 구분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구분하여 표시된다. 기업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자금창출의 중요한 근원은 영업활동이다.

이에는 원재료를 구입해서 제조하고 재고자산형태로 보유하다가 판매하여 매출이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영업활동이라 하는데, 손익계산서상 영업활동으로 인한 이익은 현금기준이 아닌 발생주의 회계기준에 의해 작성된 것이므로 현금흐름표를 살펴보아야만 정확한 영업활동으로 부터의 현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통상 정상적 영업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등 비현금비용을 당기순익에 가산하므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 형태로 나타나겠지만 만일 마이너스(-)라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의 유입보다 유출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투자활동은 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기계설비 같은 자산의 취득과 처분 이나 금융자산이나 유가증권을 취득 또는 매각하는 형태의 활동으로 주로 비유동자산 항목과 관련된 활동이다.

기계설비 도입시에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이 발생하고 설비자산의 매각이나 처분을 통하여 현금의 유입이 발생한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이 유입보다 많을 시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표시된다.

재무활동은 부채나 자본계정에 주로 반영되는 활동으로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하거나 상환하는 행위, 사채의 발행과 상환,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배당금 지급 등과 관련된 재무활동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금이 투자활동을 통해 기업이 확대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지만 만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충분하지 않거나 기존의 노후설비자산 등의 매각을 통해서도 투자목적을 이루기 힘들때에는 부족자금을 재무활동을 통하여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충분하여 투자활동을 감당하고도 자금의 여력이 있어 신규자금 차입이 필요없고 기존의 차입자금을 상환할 수 있다면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로 표시될 것이다.

현금흐름분석의 중요성과 활용

이처럼 현금흐름표상의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수치와 연동하여 그 차이나는 원인을 정확히 짚는다는 것은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에게 대단히 중요한 경영능력중의 하나가 된다.

비단 경영자뿐 아니라 기업에 자금과 상(제품) 등 신용을 제공하는 금융기관, 투자자, 주주, 거래처 입장에서도 현금흐름표는 대단히 중요한 재무제표의 하나일 뿐 아니라 사전 부실예방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주식투자를 하는 소위 개미군단에게도 현금흐름표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기업을 정확히 분석함에 있어 현금흐름표는 대단히 중요한 것임에도 매출이 증가추세이거나 수익이 나고 있다하여 현금흐름에 대한 분석없이 투자를 감행한다면 이익의 창출은 커녕 손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외려 크다 할 것이다.

기업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도 본인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재무제표 특히 현금흐름표를 구하여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물론 시간은 부족하고 경쟁은 치열하며 정보부족 등 사유로 우선 평가가 쉬운 대기업이나 공기업으로 몰리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인식의 전환을 한다면 훨씬 선택의 폭은 커질 것이다.

자산의 미래를 맡길 기업의 평가를 먼저 해보고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벌써 남다른 좋은 출발이 아니겠는가?

취업준비생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정보 사이트나 헤드헌팅 업체도 현금흐름분석에 기반한 정보제공을 한다면 더욱 신뢰받게 될 것이고, 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들도 자신의 회사에 대한 홍보시 현금흐름분석에 기반한 채용홍보 전략을 펼친다면 남다른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더욱 유리한 고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부부처나 기관들도 정책자금이나 수출지원, 고용환경개선 등 지원측면 외에 현금흐름이 우수하고 전망이 밝은 중소,중견업체들을 발굴하여 그 기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미래 인재와 매칭시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튼튼한 중소기업들을 기반으로 한 ‘선순환 선진사회’를 앞당기는 적극 행정의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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