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최근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코로나19에 걸린건 신의 축복”이라고 말해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모두가 여러분의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처방받은 것과 관련 "믿을 수가 없었다. 즉시 상태가 좋아졌다"며 "내가 받은 걸 여러분이 받게 하고 싶다. 나는 무료가 되게 할 것이다. 여러분은 돈을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건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라며 "그건 중국의 잘못이다. 중국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중국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우리는 대단한 백신을 아주아주 빨리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 시기는) 대선 직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을 당시에도 트위터에 "정말 상태가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말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그는 퇴원 당시 코로나19 완치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 등 의료진은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퇴원할 정도는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이 퇴원 당일 오전까지도 계속 입원 치료를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현지 언론과 대다수 전문가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행보로 그의 주변 인사들이 연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고,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실제로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3명까지 늘어났으며, 미국은 현재 776만명의 확진자(사망 21만6000여명)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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