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02명 중 지역발생사례 69명
이날부터 대중교통,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위반시 과태료

1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틀째인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틀째인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2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자릿수대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이날 0시 기준 102명(지역 69명·해외 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만4805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4명(치명률 1.75%)이 됐고, 위중·중증환자도 4명 증가한 91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일이후 엿새만이다. 국내 지역발생사례는 전날의 69명과 같은 수준으로 해외유입사례는 4명 늘어났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경기도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50명이 나왔다.

또한 대전 9명,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과 광주, 충북, 전북 각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19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과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발생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대전 유성구 일가족 관련 사례 22명 등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만 추석 연휴 가족·지인모임과 관련해 총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관련 사례도 총 16명으로 늘어나는 등 추석연휴 모임관련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12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자 서울 홍대 주변을 비롯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클럽, 노래방 등 유흥가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한 그 동안 온라인수업을 진행해왔던 학원가와 뷔페식당, 헬스클럽에도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몰려 들면서 방역의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클럽 등 유흥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시설 면적당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면서 "대규모 전시회와 콘서트, 축제 등을 준비할 때에는 일시에 많은 분이 모이지 않도록 인원을 제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수준이 완화됨에 따라 자율성은 높아졌고, 그만큼 개개인의 방역 책임은 중요해졌다"면서 "실내·실외 어디서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대중교통·의료기관·요양시설의 이용자와 종사자, 집회 참석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위반 당사자에게 최고 10만원, 관리·운영자에게는 최고 300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함에 따라 본격적인 과태료 부과는 내달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부터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스포츠 경기에 경기장 수용인원의 30% 내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강 차관은 "지난 7월 관중 입장 경기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사회적 거리두기와 취식 금지, 응원 자제 등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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