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위·삼성전자 28위에 올라...국내기업 5곳 뽑혀
사업모델 혁신 상위권이지만 인적자본·환경 등은 아쉬운 평가

서울 여의도 LG트윈 타워 앞에 LG그룹 사기(社旗)가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트윈 타워 앞에 LG그룹 사기(社旗)가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 5곳이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가 6위를 차지해 전체 1위에 오른 일본의 소니에 이어 아시아 브랜드 중에선 두번째에 자리했다.

13일 WSJ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100대 기업(The 100 Most Sustainably Managed Companies in the World) 종합 순위에서 LG전자는 6위에, 삼성전자가 28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00점 만점에 76.9점을 얻었는데, 주요 항목별 평가를 살펴보면 사업모델 및 혁신 부문 4위,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16위, 인적 자본(Human Capital) 부문에서 67위, 환경 부문 89위 등이었다.

인적 자본은 근로자들의 인권을 비롯해 작업장 환경 등의 이슈를 평가한 것이며, 사회적 자본은 제품의 품질과 고객 관리, 개인정보 보호 등과 연관된 지표를 일컫는다.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앞 사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앞 사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평점 74.2점으로 종합 평가 28위에 올랐다. 평가 항목별로 비즈니스 모델 및 제품 혁신 부문에서 10위를 차지한 게 눈의 띄었으며 인적 자본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는 70위권에 그쳤다.

이외에 국내기업으로는 LG생활건강(71.4점, 86위), GS건설(71.3점, 92위), 아모레퍼시픽그룹(71.1점, 99위) 등이 100대 지속가능 기업에 올랐다.

올해 조사에서 전체 1위는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가 차지했다.

소니 측은 "요시다 겐이치로 최고경영자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두배로 늘리자고 강조한 2018년부터 회사는 지속가능성에 진지한 고민을 해왔다"며 "지구와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면 소니도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2위, 미국의 IT기업 시스코가 3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6곳, 프랑스 9곳, 스위스 6곳 한국·독일·대만 5곳 등의 순서이었다.

이번 조사는 WSJ이 전세계 5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아라베스크(Arabesque)의 기업경영지수 평가시스템(S-Ray)을 통해 노동, 환경, 인권, 제품 등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주요 지표에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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