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양식품의 밀양 3공장 건설을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분야 경쟁력이 새삼 돋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오는 19일 경남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2만여평(6만8830㎡) 부지에 건축 면적 2만평 규모의 제3공장 착공식을 갖는다.

이날 착공식에는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과 포스코 건설 한성희 사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 사장의 이번 착공식 행사 참석은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 사장이 총괄사장 복귀 후 첫 대외 활동이다.

김 사장은 삼양식품 최고 히트상품으로 삼양식품의 매출 증대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만든 주역이다.

오는 2023년 3월 준공 예정인 삼양식품의 밀양 3공장은 건립에는 총 1300억원 투입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 3공장은 연간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부산항과 가까워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이 새 공장을 짓는 것은 1989년 강원 원주 공장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삼양식품의 밀양 3공장 건설을 포스코건설이 수주하게 된 배경은 지난 3월 취임한 한성희 사장이 적극 수주에 나선 한편 플랜트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지닌 포스코건설의 경쟁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플랜트 발주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이 삼양식품의 밀양 공장 건설을 수주한 것은 그만큼 포스코건설의 경쟁력을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포스코건설은 당초 포항제철에서 플랜트 건설 전문 인력들이 주축이 된 회사”라며 “제철소 내에 발전소, 산소공장, 저장창고, 배관공작기계류 등 웬만한 공장이 다 들어가 있어 종합플랜트 건설업체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삼양식품 밀양3공장 수주를 계기로 국내외 생산공장 수주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하림산업이 양재동에 조성키로 발표한 3조원 규모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수주를 위해서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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