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313명 중 지역발생사례 245명, 수도권에서만 181명 발생
방역당국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 될 수 있는 위기 상황"
내일(19일) 0시부터 서울, 경기, 광주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인천은 2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17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17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13명으로 이중 국내 지역발생사례가 245명, 해외 유입사례는 6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후 지난 8월 29일(323명)이후 81일만이다.

이날 발생한 지역 발생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이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181명이 나왔다. 수도권 내 신규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새 평균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또한 전남 15명, 경북 12명, 광주과 경남 각 9명, 충남 6명, 강원과 부산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6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발생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19일) 서울과 경기도, 광주광역시에서는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 중 인천은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현재 확산 추세라면 1.5단계가 아닌 2단계로의 격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A모씨는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는데 1.5단계로 찔끔 올리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1.5단계 조치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영세상인 등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횡이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내달 2일까지 2주간 추이를 살펴본 뒤 2단계 격상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2단계에서 유행 권역의 주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권고된다.

구체적으로 유행 권역에서 100명 이상의 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되며, 유흥시설 등도 집합금지하는 등 시설의 이용 제한이 확대되며, 실내 전체 활동을 비롯해 위험도가 높은 실외 활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하고 스포츠 관람 인원도 10%까지만 허용된다.

학교 수업은 전체 등교인원의 3분의 1 수준(고등학교는 2/3)을 유지토록 하되, 학사 운영 등을 고려해서 최대 3분의 2 수준 안에서 운영할 수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이제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는 감염 위험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간 효과적 방역 수단이었던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조치만으로는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우리 사회 모두의 예방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불요 불급한 이동과 접촉은 최소화해 주시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나 음주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한편,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 광주지역에 적용되는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는 특정 권역에서 의료체계의 통상 대응 범위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1주 이상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을 뜻한다.

권역별 중증환자 병상 여력을 고려해 주 평균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가 수도권 100명 이상,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이상, 강원·제주도는 10명 이상일 경우 해당 권역을 1.5단계로 격상한다.

1.5단계에서는 유행 권역에서 철저한 생활방역을 준수하도록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타 지역에서는 1단계를 유지하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등 방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방역 조치를 조정·시행할 수 있다.

실제로 정부의 이번 조치 전 강원도 원주와 충남 천안과 아산, 전남 순천과 광양, 여수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1.5단계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인 1.5단계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 활동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클럽에서 춤추기나 음식 제공 및 섭취 등이 금지될 수 있으며 특히, 집회·시위나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는 100명 미만일 때만 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또한 모든 종교 종교 활동은 예배당 등 관련 시설의 좌석 수 30% 이내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모임·식사도 제한된다.

여기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관중 입장은 30% 이내로만 허용한다.

이에 오는 20일 진행되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는 전체 수용인원의 30%인 492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프로배구, 프로농구, 프로축구 K리그2 등도 입장 인원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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