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워런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런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수상 소식을 전했다.

다만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올해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류현진이 직접 수상하는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워런 스판상은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왼손 투수 워런 스판을 기리고자 제정한 상으로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류현진이 사상 처음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하며 규정이닝을 채운 좌완 투수 중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사이영상 아메리칸리그 부문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에 앞서도 LA다저스 소속 시절이던 지난 2019시즌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워런 스판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 졌지만,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에게 아깝게 실패한 바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의 좌완전설 워런 스판은 MLB 통산 750경기 363승 245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한 최고의 좌완 투수로, 역대 좌완 투수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워런 스판상은 각 4차례씩 수상한 랜디 존슨(은퇴)과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을 포함해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3회), 요한 산타나(토론토 블루제이스·2회)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들이 수상자로 선정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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