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낮춰

처음처럼.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새롭게 바뀌는 '처음처럼'.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더 내려간다.

롯데칠성음료는 11일 "소주 제품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낮춘다"고 밝혔다.

소주 알코올 도수 16.5도는 현재 시판 소주 제품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쟁 제품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는 16.9도다.

소주는 지난 1924년 첫 출시(진로) 당시 35도였으며, 1965년(진로·30도), 1993년(진로골드·25도), 1998년(참이슬·23도), 1999년(뉴그린·22도), 2005년(산·21도), 2006년(처음처럼·20도) 등 지속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아졌다.

특히 지난 2006년 참이슬 후레쉬가 19.8도의 제품으로 첫 출시되면서 20도 미만의 소주시대가 열렸다.

지속적으로 낮아진 소주의 알코올 농도는 급기야 지난 2019년 진로이즈백과 처음처럼에 의해 17도 선마저 무너졌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낮아진다는 소식에 주당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40대 남성 직장인 최 모씨는 "지금도 순한데 여기서 더 낮아지면 주량만 더 늘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반면 40대 김 모씨는 "소주가 독주라서 부담이 있었는데, 도수가 낮아지면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도수를 낮추면서 라벨 디자인도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재단장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순한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도수를 낮추고 디자인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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