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부문 삼성전자 '네오 QLED', LG전자 'LG QNED' 격돌

[그래픽=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첨단 정보기술(IT)기술의 동향과 미래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이 11~14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기업은 1964개로 지난해(4400여개) 보다 절반이상 줄었지만 한국 기업(341개)이 미국(570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참여해 신기술과 제품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디지털(All-Digital)'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홈코노미다.

홈코노미(Homeconomy)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문화생활, 체육과 건강, 업무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홈코노미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5G 통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가전 부문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상 속 혁신'을 주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 가전 부분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이다. 

개막일인 11일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 LG전자는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Make yourself@Home)'를 주제로 참여한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우선 가전의 꽃으로 꼽히는 TV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로운 가정용 프리미엄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CES 2021이 개막하기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지난달 미니 LED를 적용한 TV인 'LG QNED TV'를 선보였다. 

미니LED TV는 약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아주 작은 LED칩 여러개를 광원(백라이트) 사용하는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TV이다. 일반 LED(300㎛)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칩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다.

기존의 LCD TV보다 뚜렷한 명암비와 밝은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QNED는 퀀텀닷(Quantum dot)의 Q와 나노셀(Nanocell)의 N을 미니 LED TV와 합쳐 조합한 상표명이다.

미니 LED TV의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이 LG의 독자기술인 퀀텀닷와 나노셀을 적용한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7일 '퍼스트룩 2021'에서 공개한 '네오 QLED TV'로 맞선다.

네오 QLED TV는 기존 LED 소자의 크기보다 40분의 1 크기인 퀀텀 미니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여 보다 정교하게 빛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LG QNED TV'와 '네오 QLED TV'를 포함해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LG전자는 롤러블 올레드TV인 '시그니처 올레드R'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CES 2021에서 선보일 생활가전. [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건조기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선보인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CES에서 이어 올해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는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세탁습관과 환경에 맞춰 세탁·건조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와 비스포크 냉장고를 각각 2월, 3월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디자인과 위생을 강화한 'LG 인스타뷰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냉장고 앞에서 "하이 엘지!"라고 부른 후 "냉장고 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또한 냉수, 얼음 등 각 설정에 맞는 문장을 말하면 해당 기능이 적용된다.

이밖에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 컬렉션'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스마트폰 부문도 주목된다.

먼저 LG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의 티저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추고,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3월 쯤 출시할 것으로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1 행사의 마지막 날인 14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양쪽 모두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공개하며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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