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 코로나 확진판정 받고 치료센터 입소
무증상감염으로 자가격리보다 4일 앞서 퇴소

브루나(사진=흥국생명)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사진=흥국생명)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악재'로 알려졌지만 구단이나 선수에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

브루나는 지난 9일 입국 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방역 지침에 따라 지난 10일 외국인 전용 경기국제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대체선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일부에선 ‘흥국생명의 이중고’ ‘설상가상’ '한숨' 등으로 우려를 표명했으나 구단측 생각은 달랐다. ‘무증상 감염’의 경우 판정 10일째 치료 시설에서 퇴소하기에 자가격리보다 이득이기 때문.

당초 브루나는 외국에서 입국한 경우에 해당돼 14일간, 다시말해 오는 23일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구단측은 체육관 인근에 자가격리용 임시 숙소를 마련했지만 브루나가 치료시설 입소로 '없던 일'이 됐다.

센터에 들어간 브루나가 특이 증세가 없는 ‘무증상 확진자’로 최종 분류될 경우 당초 보다 4일 앞선 19일 격리에서 조기해제된다. 한시라도 외국인 선수 투입이 절실한 구단으로선 뜻하지 않은 행운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 문의해 무증상의 경우 확진일로부터 10일을 경과하고 이 기간 임상증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치료센터에서 퇴소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호재는 또 있다. 브루나는 외국인 전용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국가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되레 자가격리보다 안전하다. 구단이나 선수 간 불필요한 접촉에 따른 감염 위험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식사와 통역 등도 이점이다. 브루나가 입소한 센터는 외국인 전용이기 때문에 식사도 한식 양식 이슬람식 등으로 세분화돼 있어 불편함이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라질 출신의 브루나는 포루투갈어를 사용한다. 치료센터에는 다양한 통역이 있어 언어적 불편도 줄어들 전망이다.

어렵게 외국에서 온 선수가 코로나에 확진된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줄어든 격리기간이나 장소, 식사, 통역 등을 고려할 때 굳이 악재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브루나는 오는 19일 치료센터에서 나올 예정이지만 당장 경기에 출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가 절실한 흥국생명은 현재의 경기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26일 GS칼텍스와의 라이벌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여 이 경기가 브루나의 한국리그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