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위원회 만들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tv 동영상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는 등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ESG 위원회'를 신설 등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맡은 ESG 위원회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게 된다.

사외이사인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가 ESG 위원회 위원을 맡는다. 

ESG 경영 현황과 성과는 향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카카오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초석이 되어줄 '기업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해 공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운영 방향 등이 담겼다. 

또 전문성·독립성을 갖춘 이사회의 감독 아래 경영진은 책임 경영을 수행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았다는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를 일반 주주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했으며,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영문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최근 사회적 책임과 디지털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ESG 경영 관련 행보를 폭넓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엔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 보호 및 이용자의 정보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 디지털 책임, 친환경 지향 원칙을 담은 '인권경영선언문'을 대외에 공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동· 청소년 성보호와 관련된 금지 행위 조항을 운영정책에 추가했다.

또한 2018년 1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윤리에 관한 규범을 담은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했으며,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두 차례 투명성 보고서를 자율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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