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한국 기업 '혁신상' 수상

반려견 음성 분석 디바이스 '펫펄스' [사진=너울정보 제공]
반려견 음성 분석 디바이스 '펫펄스' [사진=너울정보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멍뭉이 번역기'부터 'K-팝 트레이너'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이색 신기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K-스타트업이 선보이는 기술과 서비스는 온라인 방문객은 물론 외국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고잡고 있다.

13일 CES 2021에 공개된 'K-스타트업' 전시관을 둘러보면 국내 펫테크(반려동물 관련 기술) 스타트 업체인 '너울정보'는 반려견 음성을 분석해 감정을 해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디바이스 '펫펄스'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반려견의 음성과 활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행복·슬픔·불안·분노·안정 등 5가지 감정으로 해석하고, 반려견의 활동량과 수면시간 등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람과 반려견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너울정보는 "견종별, 크기별로 약 3년간 1만여 건의 음성을 수집해 데이터화 했고, 서울대 연구소와 협력해 AI 딥러닝을 통해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현재 80% 이상의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살린 3D 협업 플랫폼. [사진=CES K-스타트업관]
살린 3D 협업 플랫폼. [사진=CES K-스타트업관]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증강현실에서 대화하며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인 K-스타트업도 있다.

스타트업 '살린'은 증강현실 '3D 공간 협업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용자가 셀피(자기촬영사진)를 플랫폼에 올리면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아바타가 만들어지고, 다른 이용자들을 초대해 회의 등 업무와 콘서트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살린은 "현재 많은 3D 협업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회의 또는 교육 등 용도가 제한적이다"라며 "살린 플랫폼은 교육 및 회의는 물론 공연 영상을 공유하는 가상 콘서트장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살린은 스마트 안경이나 VR 헤드셋 대신 누구나 이용 가능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쉽게 이용할 수도 있다.

'카운터컬쳐컴퍼니'는 온라인을 통해 연예기획사 연습생들이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연동해 선생님과 내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미러 스튜디오', 선생님과 실시간 쌍방향 트레이닝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브 클래스' 서비스다. 

카운터컬쳐컴퍼니는 "실제 정상급 K팝 스타를 지도한 전문가들이 춤과 노래, 피트니스, 화장, 한국어 등을 교육하며 피드백을 준다"고 설명했다.

AI 조명 스타트업 루플의 올리. [사진=CES K-스타트업관]
AI 조명 스타트업 루플의 올리. [사진=CES K-스타트업관]

이 외에도 AI 조명 스타트업인 루플(Luple)은 빛의 파장을 이용해 멜라토닌의 생성를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조명 제품 '올리(Olly)'를, AI 스타트업 브이터치는 AI를 기반으로 직접 만지지 않고 멀리서도 터치하듯 조작할 수 있는 '가상터치패널'를 선 보였다.

이런 미래혁신 제품과 서비스는 CES K-스타트업 홍보 홈페이지(kstartupces2021.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3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1에 참석한 한국 기업 100여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혁신상은 2000여개 참가 기업 중 386개사가 수상했는데 이 가운데 3~4개 중 하나는 우리 기업인 셈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