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셀 HM3' 출시...갤럭시S21 울트라에 탑재될 듯

삼성전자의 1억 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3’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는 최첨단 고감도 촬영 기술을 적용해 잔상을 최소화하고 초점 기능을 개선한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3'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2일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신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눈'에 해당하는 이미지센서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최근 카메라 성능이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결정하면서 이미지센서의 성능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소셀 HM3는 삼성전자의 3세대 0.8㎛(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이미지센서다. '1/1.33인치' 크기 센서에 1억800만개이 픽셀이 들어가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이 제품은 '스마트 ISO 프로', '슈퍼 PD 플러스' 등 삼성전자의 자체 카메라 기술을 탑재해 보다 완성도 높은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 ISO 프로' 터널 출구처럼 밝고 어두운 부분이 섞여 있는 환경에서 서로 다른 감도(ISO) 값으로 빛을 증폭하고 이를 합성하는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기술이다. 

ISO는 이미지센서가 빛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기존 HDR 기술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시간을 달리해 여러번 촬영하고 이를 합성하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잔상이 남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스마트 ISO 프로'는 이미지 촬영 감도 차이를 이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잔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기존 10비트(10억7000만 색상)보다 64배 이상 색 표현 범위를 넓힌 12비트(687억 색상)로 촬영하기 때문에 한층 풍부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슈퍼 PD 플러스'은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기존보다 50%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어 흔들림 없는 촬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픽셀 집적 기술 외에도 이미지센서 성능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것 이상의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며 "'아이소셀 HM3'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기술력의 결정체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핵심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미지센서 분야 시장 점유율은 일본의 소니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삼성전자(2위)가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억 화소대의 고성능 이미지 센서를 바탕으로 소니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소니의 최고 사양 이미지센서는 0.8㎛ 크기의 화소를 탑재한 6400만 화소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소니의 COMS(상보성금속산화반도체)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2019년 53.5%로 2위인 삼성전자(18.1%)보다 35.4% 앞섰지만, 지난해 소니는 49.8%로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는 19.6%로 늘며 차이를 좁혔다.

[그래픽=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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